20대 사회 초년생에게 추천하는 보험과 재테크

20대 사회초년생이 출퇴근 때문에 차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들

미래아빠 2025. 7. 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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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회사까지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반 넘게 걸려. 지하철도 두 번 갈아타야 하고 너무 힘들어.

나도 차 한 대 있으면 훨씬 나을 것 같은데…”

올해 첫 직장에 입사한 24살 딸(이름 미래)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딸은 남양주 진접에서 회사가 있는 서울 서대문까지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입사 초기의 긴장감과 출퇴근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이 겹치면서,
‘내 차 한 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 듯합니다.

이해됩니다. 저도 20대 중반에 일산에서 신촌으로 출퇴근을 위해 첫 차를 샀으니까요.
누구든 바쁜 아침에 사람에 밀려 지하철을 타고,
저녁에는 만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게 반복되면 지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차를 사는 건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판단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에게는 첫 차가 경제 습관, 재정 안정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그래, 불편하니 사라”고 말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대 사회초년생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들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20대 재테크 이미지


자동차 구매는 ‘일시적인 소비’가 아니라 ‘장기 유지계약’

차는 사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동안 드는 비용이 훨씬 큽니다.
딸이 원하는 건 ‘한 번의 구매’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년간 지속되는 재정적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회초년생은 월급의 대부분을 생활비, 저축, 보험 등으로 이미 쓰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추가되면 그만큼 다른 소비나 저축 여력을 줄이게 됩니다.

차를 사면 한 번만 돈이 드는 게 아니라, 꾸준히 드는 비용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 자동차 보험료: 초년생의 경우 무사고 경력이 없기 때문에 연간 100만 원 이상 나올 수 있습니다.
  • 자동차세: 매년 납부해야 하며, 배기량에 따라 20~50만 원 수준
  • 유류비 또는 전기차 충전비: 출퇴근 거리, 운전 습관에 따라 월 10~30만 원
  • 정비 및 소모품 비용: 엔진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 정기적인 관리 필요
  • 주차비, 세차비, 톨게이트 통행료 등 부대비용
  • 할부금: 일시불이 아니라면 24~36개월 동안 매달 고정지출

결국 자동차 한 대를 보유한다는 건,
매달 최소 30~50만 원 이상의 고정비용이 추가되는 셈입니다.
그 돈은 딸이 여유 자금으로 쓰던 소비를 줄이거나, 저축을 포기하고 내야 할 수 있습니다.


첫 차가 ‘심리적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

사회초년생의 첫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때로는 자존감이나 라이프스타일의 표현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차량 자체보다 ‘보이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고,
이런 감정은 ‘더 큰 차, 더 좋은 옵션, 더 새 차’를 고르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차라리 좋은 거 한 번에 사는 게 나아”
  • “요즘 애들 다 이 정도는 탄다”
  • “차는 자존심인데, 그냥 보급형은 좀 그렇잖아”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면,
실제 필요나 예산보다 훨씬 비싼 차량을 할부로 부담하게 되는 과소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차량 구매의 핵심은,
실제로 필요한 만큼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래의 부담을 남기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직 보험금도 비싸고, 사고 발생률도 높은 초년 운전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려한 옵션이나 고성능 모델은 유지와 수리에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출퇴근만을 위한 차라면, 꼭 ‘소유’해야 할까?

딸이 원하는 차량의 가장 큰 이유는 출퇴근의 피로와 효율성 개선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다시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출퇴근이 불편해서 차가 필요하다면, 꼭 차를 사야만 하나요?”

자동차는 소유만이 답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사회적으로 공유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단기 렌트, 장기 렌트, 카셰어링 등 다양한 대안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 출근 시간이 일정하고, 퇴근이 늦지 않다면 → 지하철 + 자전거 or 킥보드 조합도 가능
  • 주중엔 대중교통, 주말만 차가 필요하다면 → 카셰어링 서비스 활용
  • 2년 안에 직장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면 → 차량 소유보다 렌트가 더 유리할 수 있음
  • 아파트에 주차 공간이 없거나 유료 주차비가 비싸다면 → 소유 부담이 더 커짐

차를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에 가장 유연하게 맞는 선택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일수록 ‘차보다 돈 흐름’을 먼저 설계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소유하게 되면, 한 달의 지출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자동차 관련 지출’이 생긴다는 뜻이 아니라,
소비 구조와 저축 계획이 모두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딸이 월급 250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중 30만 원이 차량 관련 지출로 빠져나간다면,
남은 220만 원에서 다시 식비, 생활비, 통신비, 보험, 적금 등을 모두 해결해야 하죠.

그 결과 저축 여력이 줄어들고 비상금 마련이 어려워지며 갑작스러운 수리비나 보험료 인상에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아직 결혼, 이직, 독립 등 인생의 여러 전환점이 남아 있는 사회초년생에게
지출 구조의 유연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차를 소유하는 건 선택이지만,
그로 인해 앞으로 수년간의 자산 형성 속도가 느려지거나 불안정해지는 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마무리 – 딸의 말에 공감하되, 더 나은 대안을 함께 고민해 주세요

딸이 자동차를 원한다고 말할 때, 그 말을 단순히 “차를 사고 싶다”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지금 내 출퇴근이 너무 힘들고, 삶이 고단하다”는 SOS 신호로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무조건 허락하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식은 다음과 같은 과정일 것입니다.

  1. 왜 차가 필요한지, 어떤 상황이 힘든지 충분히 듣는다
  2. 차를 샀을 경우의 재정 계획을 함께 세워본다
  3. 차 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본다
  4. 결국 차를 사기로 한다면, 무리 없는 예산 내에서,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차는 결국 ‘생활의 수단’입니다.
그 수단이 자유와 효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부담과 불안정함이 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이 진짜 어른의 재테크이자 자립입니다.

지금 딸과 함께 고민해 보는 이 과정이
나중에 어떤 차를 고르느냐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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