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월급으로 적금만 들었는데, 더 필요한 게 있어?"
"응, 적금을 든 것은 잘했는데, 적금 외에도 재테크를 하려면 CMA통장도 가입하면 좋지."
"CMA통장, 처음 듣는데 그건 뭐야?"
우리 딸처럼 CMA통장을 처음 듣는 20대 사회 초년생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는 월급 통장을 열고, 적금 통장을 만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매달 30만 원씩 2년 동안 적금 넣으면 꽤 모으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같이 고물가, 저금리, 고위험 투자 환경이 혼재된 시대에
단순히 적금만으로는 자산을 불리는 데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월급을 어떻게 나누고, 어떤 금융상품으로 첫 재테크를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이 글에서는 ‘적금’이 가진 장점과 한계를 짚어보고,
사회 초년생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기본 재테크 상품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적금의 역할은 ‘종잣돈 마련’,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자
먼저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적금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적금은 여전히 자산을 처음 모으는 사람에게 가장 안전한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적금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적금의 장점
- 원금 손실 걱정이 없고, 자동이체 설정으로 강제 저축 습관 형성
- 단기 자금 관리에 적합 (목돈 500~1,000만 원 마련)
- 이자 소득세 감면 혜택 (청년 우대형 등)
적금의 한계
- 이자율이 너무 낮다 (2025년 기준 정기적금 이율 평균 3% 전후)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 자산은 오히려 줄 수도
- 비상금이나 단기 소비 목적 외 장기 자산 증식에는 부적합
예를 들어 매달 30만 원씩 2년간 적금(연 3% 복리 기준)을 넣어도,
이자 수익은 약 190,00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물가상승률이 연 3%라고 가정하면 실질 구매력은 거의 그대로거나 더 줄어드는 셈입니다.
즉, 적금은 비상금과 단기 목적자금 마련용으로는 유용하지만,
중장기 자산 증식 수단으로는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재테크 첫걸음에 적합한 금융상품 ① CMA 통장
**CMA(Cash Management Account)**는 증권사에서 운영하는 ‘고이율 입출금 통장’입니다.
적금처럼 돈을 묶지 않고도,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CMA 통장의 특징
-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발생 (일 단위로 이자 지급)
- 일반 입출금 통장처럼 사용이 자유로움
- 증권사 계좌이기 때문에 주식/ETF 투자 연결도 가능
- 일부 CMA는 수시입출금 기준 연 3~3.5% 수준 수익률 제공
예를 들어 매달 월급에서 생활비를 제외한 30만 원을 CMA 통장에 모아두면,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지출이 필요할 때도 쉽게 인출할 수 있습니다.
추천 활용법:
- 급여 이체 후 일정 금액 자동 이체하여 비상금 통장으로 운용
- 적립한 금액으로 ETF나 펀드 투자 계좌와 연결
재테크 첫걸음에 적합한 금융상품 ② ETF 적립식 투자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입니다.
많은 사회 초년생이 "주식은 무섭다"고 느끼지만, ETF는 특정 산업이나 지수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위험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을 누릴 수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
ETF 투자 장점
- 삼성전자 한 종목이 아닌, 시장 전체(코스피, S&P500 등)에 분산투자 가능
- 자동 적립식 매수 가능 (매달 정해진 날 10만 원 투자 등)
- 투자 경험이 없어도 간접적으로 시장 흐름을 익힐 수 있음
- 연평균 7~10% 수익률을 목표로 장기 투자 가능
ETF는 적금과는 달리 원금 보장은 되지 않지만,
20대 사회 초년생처럼 투자 기간이 길게 확보된 경우, 장기 복리 효과로 실질적인 자산 증식이 가능합니다.
추천 ETF 예시:
- TIGER 미국 S&P500 ETF – 미국 대형 우량주에 분산
- KODEX 200 – 한국 대표 200개 기업에 투자
-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 산업 테마형 성장주
단, ETF도 ‘투자’이기 때문에 감정적 매매를 하지 않도록 자동 이체 설정과
목표 수익률, 투자 기간 설정이 중요합니다.
그 외 사회 초년생에게 적합한 실속 금융상품
적금 외에도 사회 초년생들이 고려해 볼 만한 기본 재테크 수단은 다양합니다.
다만, 이 상품들은 목적과 기간을 명확히 구분해서 가입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 연 소득 3,600만 원 이하,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
- 이자소득세 비과세 + 우대금리 최대 3.3%
- 향후 전월세 대출 또는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가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IRP (개인형 퇴직연금) & 청년형 ISA
- 장기적으로 세액공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 재테크 계좌
- IRP는 연말정산 시 세금 혜택 크고, ISA는 자유롭게 주식/채권/ETF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
- 다만, 운용 방식이 복잡하고 중도 인출 불가한 경우도 있으니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카드 대신 ‘짠물 테크’ 앱 활용
- 지출내역 분석, 자동 저축, 금융 데이터 시각화 등
- ‘토스’, ‘뱅크샐러드’, ‘하나원큐’, ‘카카오페이’ 등으로
재정 현황을 한눈에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재테크 기반 체력이 만들어집니다.
결론: 적금으로는 안 되는 게 아니라, ‘적금만’으로는 안 됩니다
월급의 일부를 적금으로 모으는 건 좋은 습관입니다.
다만, 그게 전부인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저금리 환경에서는 단순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 사이 돈의 가치가 조용히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이라면:
- 비상금 + 단기 목적 자금 → 적금 & CMA
- 중기 자산 증식 → ETF 적립식 투자
- 장기 세금 혜택용 → 청약, IRP, ISA 등으로 나눠
- 그리고 모든 재테크의 바탕은 지출 관리 습관 형성
이라는 4단계 접근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월 10만 원부터라도, 꾸준히, 전략적으로”
그것이 사회 초년생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도 현명한 재테크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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